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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88

큰 재해를 당하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측은지심과 마더 테레사 효과에 관하여 인간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재해, 질병, 가난한 이웃을 마주할 때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이타적 감정은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라, 생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반응이기도 합니다. 본 글에서는 연민의 본능, 도덕 감정, 그리고 '마더테레사 효과'로 알려진 이타적 감정의 생리적 영향까지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다뤄봅니다.측은지심은 어디에서 오는가맹자의 사단설에서 시작된 ‘측은지심’은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연민의 마음을 뜻합니다. 이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타인과의 연결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감정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공감 능력(empathy)의 핵심 요소로 간주되며, 어린 시절부터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3년 Journ.. 2025. 7. 25.
청문회 주인공의 미소는 진짜미소일까? 가짜미소일까? 가짜미소 이론에 관하여 청문회나 기자회견, 재판정에서 등장하는 공인의 미소는 과연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일까, 아니면 전략적인 연출일까? 사람의 얼굴 표정, 특히 미소는 감정의 진위를 드러내는 가장 대표적인 신호이자 사회적 메시지의 수단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의 심리학적 차이, 관련 연구, 정치 커뮤니케이션 속 미소의 역할, 팬암 미소처럼 사회적 맥락에서 연출되는 표정의 의미까지 심층적으로 다루어 봅니다.진짜 미소? 뒤센 미소?사람의 얼굴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약 43개의 근육이 존재하며, 이 중 몇몇 근육은 미소를 지을 때 특정하게 작동합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신경학자 기욤 뒤셴은 진짜 미소에서만 활성화되는 근육이 있다고 밝혔는데, 바로 눈가를 움직이는 안륜근입니다. 이 근육이 수축되면 눈가에 자연스러.. 2025. 7. 24.
오늘 그녀가 이뻐보인다. 왜일까? 놀라운 감지능력의 세계 사람의 외모는 변하지 않는데, 어떤 날은 유독 누군가가 더 예뻐 보일 때가 있다. 이 현상은 단순한 기분이나 조명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생식과 관련된 신호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있다는 가설을 오랫동안 제시해 왔다. 특히 여성의 월경주기 중 '배란기' 시기의 외모 변화가 남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인식된다는 연구들이 그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배란기, 얼굴에서 풍기는 생물학적 신호Roberts et al.(2004)의 연구는 배란기 여성의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인식된다는 주장을 정량적으로 증명한 대표적인 실험이다. 이 연구에서 여성들의 얼굴을 월경 주기의 다양한 시점에 촬영한 후,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배란기에 촬영.. 2025. 7. 23.
길 찾기 연습을 많이 하면 치매가 예방될까? 런던 택시드라이버 이야기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두뇌 훈련법은 무엇일까? 최근 뇌과학 연구는 '공간지각 능력'과 '기억력'의 밀접한 관계에 주목한다. 특히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반복적인 길 찾기 훈련이 해마의 크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공간지각 훈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공간지각과 기억력의 관계, 런던 택시 드라이버 연구 사례, 그리고 이를 활용한 인지 훈련 방안까지 폭넓게 살펴본다.길을 잘 찾는 사람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공간지각 능력은 우리 뇌의 '해마(Hippocampus)'라는 구조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해마는 공간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특히 지형, 거리, 방향 등을 정확히 파악해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는 능력에 관여한.. 2025. 7. 22.
냄새지각세포-장소세포, 방향세포의 한지붕 세가족, 치매와의 관계 뇌는 냄새와 공간을 구분 없이 처리하는 놀라운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냄새를 맡는 후각세포와, 공간을 인식하고 방향을 잡는 장소세포 및 방향세포는 해마와 그 인근의 변연계에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이들은 단순히 해부학적으로 근접할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후각과 공간지각의 뇌 속 관계, 이들이 치매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뇌과학 및 심리학 실험과 함께 깊이 탐색한다.후각과 해마, 감정과 기억을 잇다후각은 인간의 감각 중 유일하게 대뇌피질을 우회하지 않고 직접 변연계와 해마로 연결된다. 이는 냄새가 감정을 일으키고, 오래된 기억을 불러오는 데 탁월한 이유다. 특히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하고, 공간지각과 경로 기억을 관장한다.1998년 Herz와 Engen의 연.. 2025. 7. 21.
길잃은 어르신들. 치매와 공간지각능력 손실, 방향세포와 장소세포에 관해서 치매 환자들이 자주 길을 잃거나 익숙한 장소에서도 방향을 헷갈리는 이유는 단순한 기억력 문제만은 아니다. 공간지각능력의 저하가 함께 일어나기 때문이다. 공간지각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위치를 파악하며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인지 기능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공간지각능력과 기억의 관계, 뇌 구조의 변화, 실험 사례, 예방적 훈련 방법 등 다양한 심리학적 관점에서 치매와 길찾기 문제를 탐색해본다.공간지각이란 무엇인가?공간지각은 주변 사물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것들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인지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뇌가 시각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고차원적 기능이다. 공간지각은 후두엽에서 시각 자극을 처리하고, 두정엽에서 그 위치적 관계를 분석하며, 해마에서.. 2025.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