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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코로나 때문에 편도체가 작아졌다?] 사회성, 얼굴표정과 편도체 그리고 MZ

by kinghenry 2025. 8. 8.
코로나 팬데믹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고립이 우리 뇌의 편도체 기능과 사회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십니까? 특히 편도체에...  최신 뇌영상 연구는 MZ세대를 포함한 청년층에서 편도체 구조와 전전두엽 연결성이 약화되고, 표정 인식 능력이 떨어졌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편도체의 사회적 역할, 코로나 이후 변화, 그리고 사회성 회복 방법까지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살펴봅니다.

코로나, 마스크, 얼굴표정, 사회성과 편도체

편도체와 사회적 감정 인식의 핵심 역할

편도체는 공포 반응뿐 아니라 타인의 표정과 감정을 읽어내는 사회성의 핵심 기관입니다. 하버드대학교 Bickart et al.(2011)의 연구에 따르면, 편도체 부피가 클수록 사회적 네트워크가 넓어지고 친구 수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두려움, 분노, 혐오 같은 표정은 생존과 직결되며, 편도체는 이를 민감하게 감지해 사회적 협력과 안전망 유지에 기여합니다.

얼굴 표정 인식에 관한 고전 연구

Adolphs et al.(1994)는 편도체가 손상된 환자 S.M.이 두려운 표정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반면 기쁨·놀람 표정은 정상적으로 구분한다는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Whalen et al.(2004)의 연구도 33밀리초 동안 짧게 제시된 두려운 표정에서조차 편도체가 활성화된다는 점을 보여주며, 의식 이전 단계에서 감정을 감지하는 뇌의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만든 사회성 공백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대면 모임이 줄고 온라인 중심의 생활이 길어지면서 사회적 상호작용 경험이 급감했습니다. 이는 편도체와 전전두엽이 사회적 신호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훈련 기회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에서는 사회성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이러한 공백이 발생해 장기적 영향을 남길 가능성이 큽니다.

마스크 착용과 표정 인식 저하

영국 Social Cognition Lab(2022)의 연구는 마스크 착용이 표정 인식 정확도를 평균 23% 낮춘다고 보고했습니다. 분노·두려움과 같이 입 주변 근육의 미세한 변화가 중요한 감정일수록 인식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편도체는 표정에서 감정 단서를 수집해 해석하는데, 이 입력 자체가 줄어든 것입니다. 장기간 지속되면 사회적 민감도가 저하되고, 사회성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회성 감소와 편도체의 연결에 관한 최신 뇌영상 연구

Xiong, J. 등(2022)은 팬데믹 전후 대학생 120명을 MRI로 비교한 결과, 사회적 활동이 적은 그룹은 편도체 회백질 부피가 감소하고 전전두엽과의 기능적 연결성이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un, D. 등(2023)은 모호한 표정을 해석할 때 편도체–전전두엽(dorsomedial/ventromedial PFC) 연결성이 핵심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두 연구는 사회적 고립이 편도체 기능과 감정 해석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뇌과학적으로 뒷받침합니다.

MZ세대의 특성과 사회성 감소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코로나-마스크 시대에 출현한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며 자율과 효율을 중시합니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온라인 모임이 일상화되면서 대면 경험이 줄었고, 이는 편도체가 사회적 단서를 처리하는 기회를 제한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Xiong et al.(2022)과 Sun et al.(2023)의 연구는 MZ세대의 제한된 대면 경험이 편도체–전전두엽 연결성을 약화시키고 사회적 유연성과 감정 해석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향후 사회성 회복을 위한 노력

편도체와 사회정서 회로는 경험을 통해 회복 가능합니다. Meyer-Lindenberg et al.(2011)은 8주간 사회성 훈련에 참여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편도체 반응성과 전전두엽 연결성이 향상됐음을 보고했습니다. 봉사활동, 스포츠, 동아리 등 대면 활동을 통한 다양한 표정·감정 관찰은 사회성 회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며, MZ세대와 코로나 이후 세대 모두에게 중요한 마음(편도체)재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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