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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수면 뇌파는 어떤 단계로 구분되는가?

by kinghenry 2025. 10. 5.

vivid dream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파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뉘며 신체 회복, 기억 정리, 학습 효과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깨어있을 때 나타나는 알파파와 베타파, 졸음기와 얕은 수면에서의 세타파, 깊은 수면에서의 델타파, 그리고 꿈과 기억 공고화가 이루어지는 렘수면까지 수면 단계별 뇌파의 특성과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설명합니다.

깨어 있는 각성기 뇌파, 알파파와 수면 준비 과정

사람이 깨어 있을 때 나타나는 뇌파는 주로 알파파와 베타파로 구분됩니다. 눈을 감고 편안한 상태에서는 8~13Hz의 알파파가 두드러지며, 이는 안정적 각성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눈을 뜨거나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알파파가 억제되면서 13~30Hz 범위의 베타파가 나타나며, 이는 사고 활동과 주의집중, 불안이나 긴장과도 연관됩니다. Loomis와 동료들(1937)의 초기 연구에서 이러한 알파 차단(alpha blocking) 현상이 보고되었으며, 이후 EEG 연구에서 보편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각성 상태에서 수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은 알파파가 줄고 세타파가 점차 출현하는 것으로 관찰되며, 이는 뇌가 휴식 모드로 전환되는 초기 단계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수면 뇌파의 이해는 각성기의 특징부터 시작해야 하며, 깨어 있음과 졸음기의 경계는 뇌가 휴식과 회복을 준비하는 핵심적인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졸음기와 Stage 1 수면의 뇌파 : 알파파 감소와 세타파 증가, hypnagogic imagery

수면 단계의 첫 진입 단계는 Stage 1으로 분류되며, 흔히 졸음기라고 불립니다. 이때 EEG에서는 저전압 혼합파가 나타나며 세타파가 출현하기 시작합니다. 전체 수면 중 약 5% 정도만 차지하는 얕은 단계이지만, 깨어 있음과 수면의 경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Rechtschaffen과 Kales(1968)의 수면 단계 분류 기준에 따르면 Stage 1은 알파파 감소와 세타파 증가로 특징지어집니다. 이 단계에서 사람은 자극에 쉽게 깨어날 수 있으며, 근육의 긴장도도 점차 이완됩니다. 또한 환각적인 짧은 이미지나 꿈 같은 체험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hypnagogic imagery라고 부릅니다. Stage 1은 단순히 짧은 구간이지만 수면 전환의 핵심적 관문으로,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환자에서 이 단계가 길게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끊어지는 양상이 자주 관찰됩니다.

Stage 2 얕은 수면과 수면 방추와 K-complex, 기억 공고화와 학습 능력 향상

Stage 2는 전체 수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단계로, 얕은 수면에 해당합니다.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뇌파는 수면 방추와 K-complex입니다. 수면 방추는 뇌가 외부 자극을 차단하고 안정적 수면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메커니즘으로 알려져 있으며, Steriade(1993)의 연구에서 시상-피질 회로와 밀접하게 관련된 현상임이 규명되었습니다. K-complex는 갑작스러운 자극에도 깨어나지 않고 수면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종의 보호 반응입니다. Stage 2에서는 심박수와 체온이 서서히 낮아지고 근육 활동도 줄어듭니다. 또한 이 단계는 기억 공고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수면 방추의 빈도가 높을수록 학습된 정보의 기억 유지력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Plihal & Born, 1997)가 보고되었습니다.

Stage 3 중등도 수면과 델타파 출현, 성장호르몬

Stage 3는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기 전 단계로 중등도 수면이라고 불립니다. 이 단계의 가장 큰 특징은 델타파의 출현이며, 전체 뇌파에서 델타파가 20~50% 이상 차지합니다. Stage 3는 slow-wave sleep의 시작점으로 간주되며, 신체 회복과 성장호르몬 분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Carskadon과 Dement(2005)는 Stage 3와 4가 포함된 깊은 수면이 면역 기능 강화, 조직 회복, 에너지 충전에 필수적임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기 어려워지며, 깊은 수면의 특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Stage 4 깊은 수면과 최심수면, 델타파 50% 이상, 신체회복 극대화, 신경가소성과 뇌 회복

Stage 4는 뇌파의 50% 이상이 델타파로 구성된 단계로, 최심수면이라고 불립니다. 이 단계에서는 신체적 회복이 극대화되며,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 과정에서 Stage 4 수면의 비중이 높다는 연구가 있으며, 노인에게서는 이 단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Huber 등(2004)은 Stage 4 수면이 신경가소성과 뇌의 회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깊은 수면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조절하며, 에너지 대사 균형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Stage 4는 단순한 수면 유지가 아니라 뇌와 신체 건강을 위한 필수적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렘수면과 꿈의 세계, vivid dream, 장기 기억

렘수면은 수면 주기에서 약 90분마다 나타나며, 전체 수면의 20~25%를 차지합니다. 이 단계는 EEG 상으로는 각성과 유사한 저전압 혼합파를 보이지만, 근육 긴장이 거의 완전히 사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빠른 안구운동, 불규칙한 호흡, 심박수 변화 등이 나타나며, vivid dream이 주로 이 시기에 발생합니다. Dement와 Kleitman(1957)의 고전 연구는 렘수면이 꿈과 직접적 관련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렘수면은 기억 공고화와 창의적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Walker와 Stickgold(2006)는 렘수면이 정서적 경험을 재처리하여 감정 조절에 기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렘수면은 단순한 꿈의 시기가 아니라, 뇌가 하루 동안의 경험을 재구성하고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수면 주기의 반복과 뇌파 리듬의 의미

사람의 수면은 Stage 1~4와 렘수면이 약 90분 주기로 반복되며, 이를 수면 주기라고 부릅니다. 초기 수면 주기에서는 Stage 3와 4 같은 깊은 수면이 많고, 새벽으로 갈수록 렘수면의 비중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면이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뇌와 신체가 시차적으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적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Borbély(1982)의 두 과정 모델은 수면 항상성과 생체 시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수면의 질과 뇌파 리듬이 결정된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수면 단계별 뇌파 이해는 단순한 뇌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불면증, 우울증, 치매와 같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됩니다.

 

수면 단계별 뇌파 특징 정리

단계 주요 뇌파 특징
각성기 (Stage W) 알파파(α), 베타파(β) 눈을 감고 편안할 때는 알파파, 집중할 때는 알파파 차단과 베타파 증가
Stage 1 (졸음기) 세타파(θ) 알파파가 줄고 세타파가 나타남, 전체 수면의 약 5% 차지, 쉽게 깨어남
Stage 2 (얕은 수면) 수면 방추, K-Complex 전체 수면의 절반 이상 차지, 외부 자극 차단, 기억 공고화와 관련
Stage 3 (중등도 수면) 델타파(20~50%)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기 전 단계, 성장호르몬 분비, 면역 강화
Stage 4 (깊은 수면) 델타파(50% 이상) 최심수면, 어린이 성장에 필수, 노인에서는 감소, 신체 회복 극대화
REM 수면 혼합파(각성과 유사) 빠른 안구 운동, vivid dream, 기억과 감정 조절, 전체 수면의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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